그들은 어떤 보상을 받고 일 할까? / 미션 : 임파서블 폴아웃 영화 이야기



스포일이 있으니 읽기 전에 주의하자.


늙지 않기로 유명한 톰 크루즈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그 6번째 시리즈이다.

헨리카빌이 악역으로 나왔다는 것이 좀 의아했다. 워낙 정의의 사도 슈퍼맨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인가보다. 나름 반전 아닌 반전으로 스파이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단과 티격태격하는 부분에서 이미 틀어져 있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그리고 비난하는 대사.

"언제나 그런 가면을 쓰면 적들이 다 속아넘어가?"

미션 임파서블 전체 시리즈를 관통하는 비아냥의 멘트였다. 시리즈의 특성으로 매번 시원한 액션을 동반하며 손에 땀을 송글송글 맺히게 한다. 하지만 늘상 반전은 인조 피부를 벗으며 목소리 변조 칩을 떼내며 보여준다. 물론, 어줍잖게 실패한 적도 몇차례 있었으나, 이 큰틀을 벗어나지않았다. 이번에는 놀랍게도 그것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보이나 싶었지만, 왠걸. 결국 악당을 속이는 반전은 가면으로 이어졌다.

헨리 카빌의 이야기를 좀 더 보태주자면, 이 친구도 필모그래피에서 슈퍼맨 이후 괜찮은 배역이 아직 없는 것 같다. 저스티스 시리즈라도 잘 되었다면 딴 영화에 한눈 팔지않았을 텐데, 한눈 팔 수 밖에없는 상황인거 같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 시리즈에서 더 이상 등장은 불가능 하다는 것에 못을 박았다. 다음에는 좀 더 비중 있는 배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DC가 정신 차리고 저스티스 리그를 살려내던가..!

이단이 배신을 한다는 설정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번 시리즈의 새로운 시도였다. 주어지는 미션은 언제나 "너와 네 팀이 죽거나 잡힐 경우 우리는 너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이것은 IMF팀에게 있어서, 자신이 전쟁을 막고 세상을 구한다 할지라도 결국 자기 만족 이외에 어떤 보상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단의 배신은 어찌보면 타당 할 수 있다. 더욱이 자신의 일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과도 떨어져 지내야 하기에 그런 내적 아픔은 더욱 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리즈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치부되어 왔다. 마치 관객과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들은 임무를 수행하며 잘 지내고있고 대충 행복하게 살고 있어. 라고 생각 되어 왔다.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은 이단의 내적 아픔을 새로운 시각에서 지적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영화기에 그런 부분을 더욱 적극 부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그냥 배신자를 찾아내는 한 단계였을 뿐이었다. 추후 이 부분에 대해 더 당위성을 부여하는 스토리를 짜 보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애국심 투철한 이단을 대상으로 그런 스토리는 또 나오기 힘들겠다.

쥴리아와 일사의 만남을 보면서도 이건 뭐야 싶었다. 이제는 놓아줘도 괜찮을 옛 연인인데 굳이굳이 관짝에서 꺼내서 자꾸 들먹이는 것도 구태의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 구태의연한 장치가 이후 다음 시리즈에서도 계속 일사를 등장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 싶다. 이제 또 애정 라인도 도입되는건가 싶기도하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스파이 커플이니깐? 하지만 그들은 행복해질 수없겠지. 맨날 위험하게 사니깐.

영화를 보는 중간 레네미 레너가없다는게 떠올랐다. 쉴드의 국장이 마련해 준 안전가옥에서 잘 살고있어서 이제 위험한 미션은 안하는 건가; 개인적으로 제레미 레너라는 배우는 좋아하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왠지 자기 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과거등장 했던 여배우들만큼이나 시리즈에녹아들지 못했던 캐릭터였기에 제외대상이 되지않았을까 싶다. 그 뒤를 이어 나갈 일사라는 캐릭터가 그의 빈자리를 채워주기에는 충분하고 넘쳤다.

스토리는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한가지는 이단과 악당. 다른 하나는 임무와 동료.

이단과 악당의 대립은 늘 상 존재하였기고 그 흐름을 분명히 하기에 특별히 놀랍지는 않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눈에 도드라진 부분은 임무와 동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단의 모습이었다. 어찌 저찌 되었든 자기와 함께 호흡하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플로토늄을 분실하게되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 반역자의 누명과 함께 임무는 계속 꼬여만 간다. 지지부진하면서 자꾸만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적절한 리듬으로 편곡 된 주제가는 그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켜 주었다.

어찌 되든 저찌 되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평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단순히 시리즈에 대한 믿음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다고 해서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설정상의 의문이나 스토리 흐름에서 왜?라는 단어가 떠 오를 수있겠으나, 어짜피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팀이지않은가? 톰 형의 영화이니 믿고 봐도 좋겠다.

덧글

  • 로그온티어 2018/08/06 07:01 # 답글

    옛애인이 나오는 지라, 제레미 러너가 나왔다면 4편과 이어지는 감정요소들이 꽤 많았을 거라 생각들었습니다.
    파워밸런스 문제 땜에 지금의 폴아웃과는 다른 이상한 게 튀어나왔을 지도 모르지만, 구애인과 신애인의 그 기이한 조우보단 나은 뭔가가 나왔을 지도...
  • BellRoad 2018/08/06 15:22 #

    구마누라와 신애인의 조우니깐 그들의 세상에서는 쿨하게 인정할지도요.
    심지어 구마누라의 새남편이랑도 인사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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