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영화 이야기



헬조선

번아웃 증후군

일본 유행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로 넘어오곤 한다. 정해진 교육 과정을 끝내면 취업이라는 끝이 안보이는 담을 넘어야 하는 현실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매한가지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남자 기준으로 한국은 27세 무렵 취업을 하고, 일본은 24세에 한다는 것 정도?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바로 우리 옆에 있는 직장 동료, 학교 선배, 동네 친구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아오야마 타케시는 광고 회사의 영업직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딱봐도 유순한 성격에 의욕적이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성과를 못낸다. 다른 일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영업직으로는 0점짜리. 어느 날 그는 너무나 지친 나머지 그냥 잠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하철 플랫폼으로 기울어져 간다. 그때 초등학교 친구라는 야마모토가 극적으로 그를 구출하며 이야기는 시작 된다.

중간중간 개그 요소와 호러(?)요소를 가미하고 있으며 굳이 따지자면 미스테리 스릴러도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 의미 없고 결론은 가벼운 일상 영화이다. 누군가에게 당연한 일상을 확대하고 보편화 된 우리들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평소 일본 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유의 박력(마구 소리 지르며 대답하는 그런 것들)은 매우 어색 할 수 있으나, 감정의 극적인 순간들이었다고 받아들인다면 크게 어색하지 않다.

하루하루 힘겨운 회사생활을 견뎌 나가며 주말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타케시의 모습은 바로 내 모습일 수도 있고, 내 옆에 있는 친구의 모습일 수도 있다. 나의 어려움을 영화를 통해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고민 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물론, 이런 복잡한 생각안하고 가볍게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며 떠오른 노래가 있다. Mr. Children의 쿠루미(くるみ)
배경적 부분은 이 영화와 많이 다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찾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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