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그림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기 / 보고의 정석(박신영, 엔트리, 2014) 도서 이야기

보고의 정석 - 6점
박신영 지음, 박혜영 그림/엔트리(메가북스)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보고서에 녹이기 위해 노력한다. 최대한 쉽고 상세하게 글로 설명한다. 몇 번을 다시 읽어보아도 '이정도면 완벽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자뭇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된다. 이 보고서를 당당히 상사에게 보고 하는 당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보고서를 읽을거라는 예상과 달리 상사는 알수 없는 표정을 야릇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한마디.

"그래서 어쩌자고?"

회사 생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굳이 보고서라는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여러가지 형태의 정리 된 문서를 작성하고 제출한다. 정성을 다해 자신의 생각을 요목조목 작성 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그래서 어떻게 하자고? 라는 공허한 메아리뿐. 무엇이 잘못 된 것일까?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알기 쉽게 잘 썼는데...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객관화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내 생각을 구구절절 표현해 보아도, 그것은 장황한 설명일 뿐이다. 내 언어로만 표현이 되었기 때문에 상대방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보고의 정석>은 이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상상하는 그림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장의 보고서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명료하게 이야기 한다. 게다가 다양한 예제와 그림들을 통해, 독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 한다.

내 머릿속에 그림이 안 그려지면 남의 머릿속에도 그림이 안 그려진다. p. 47


책은 우리가 왜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지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논리흐름, 메트릭스, 써클, 피라미드, 그래프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보고의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도구들을 모두 다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도구 한두가지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각 도구들이 보고서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들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제 막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뿐만 아니라, 그동안 생각을 더 단순 명료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찾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그리고 이제 보고서를 깔끔하게 정리 할 수 있는 사원이 되어, 상사의 야릇한 표정은 그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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