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평등은 어디에 존재할까? /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신명호, 한울아카데미, 2011) 도서 이야기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반양장) - 6점
신명호 지음/한울(한울아카데미)


'자녀의 학업성취도는 부모가 투여하는 돈과 시간에 비례하는가?'라는 물음에 관해서 우리의 현실 상황은 전적으로 '그렇다'고도,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도 단언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학력자본의 획득이라는 주제에 관해서 이 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이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자녀 교육에 투여하는가?'가 아니라, '자녀교육에 왜 그리고 어떻게 돈과 시간을 투여하는가(또는 왜 투여하지 않는가)?'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사회계층 간의 교육관과 양육관행의 차이를 가져온다. - '책머리에'중에서


새롭다고 생각 되지 않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여, 논문으로 나왔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그랬기 때문에 문체가 매우 무미건조하며, 사실 전달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연구의 한계도 보인다. 심층인터뷰를 통해 교육과 경제적 계층의 상관 관계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인터뷰 자체의 수량적 한계로 인해, 이것이 진정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그럼에도 한가지 사실을 확인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별로 달가운 사실은 아니지만, 경제력에 따른 계층간의 차이는 자녀의 성적 조차도 의도대로 조작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이 문제는 '차별'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가 과연 진정 평등한 나라일까? 한번 고민 해 볼 일이다. '평등'이라는 단어의 정의조차 의문스러운 나라이다. 과거 힘들었던 시절의 경험들이 조금이라도 계층을 위로 올라가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런 강요는 경쟁을 낳았고, 그 경쟁에 우위의 서기 위한 최초의 시작이 '진학'이다.

강요받은 경쟁과 학업은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계층에서 우위를 차지 할 수 있는 '선수'를 양성하게 한다. 이런 현실이 올바른 것일까? 아니, 올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체계가 유지되는 것일까 자꾸 의문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덧글

  • 잠꾸러기 2014/04/29 08:12 # 답글

    11세기 고려시대의 문벌귀족들도 자기들 사이의 경제력,권력의 수준에 따라 사교육 정도가 달랐고 당시에도 순위가 있던 사립대학에 진학, 출세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같은 귀족인데도 그랬던거죠. 경쟁,구별,차별은 인간의 속성과 관계된거라 이념적으로는 평등할수 있으나 절대 평등한 세상은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꼬마들조차 이쁜 꼬마는 인기가 많습니다. 소외되는 애들도 있구요.

    평등하지 않고 다름은 알되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그것이 내가 존중받는 또하나의 약속이 될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BellRoad 2014/04/29 17:16 #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옛날부터 사교육의 수준은 그렇게 나누어져 있었군요-!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멀고 멀고 멀겠죠? ;
  • 쿠로시키 2014/04/29 08:47 # 답글

    님이 말하는 평등은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진, 아니 이 우주가 망하기 전까진 절대 없습니다.
  • BellRoad 2014/04/29 17:17 #

    멀죠. 눈에 안보일만큼. ;;
  • 거야 2014/04/29 09:56 # 삭제 답글

    부잣집 자식들이 노력을 안하면 역전될수 있죠.

    하지만 요즘은 다들 열심히 하잖나요.

    그러니 역전이 안되는겁니다.^^:::
  • BellRoad 2014/04/29 17:17 #

    개천에서 용은 없는겁니다. ;ㅁ;
  • 지나가는 사람 2014/04/29 13:35 # 삭제 답글

    이게 문제가 뭐냐면 평등이니 뭐니가 아니라 경제 문제(양극화처럼)가 될 수 있다는 거. 정치가들이 괜히 밀당하는 거 아니죠.
  • BellRoad 2014/04/29 17:19 #

    정치가들이 괜히 밀당하는건 어떤 건가요? 무엇에 대한 밀당을 말씀하시는지.....?
  • rumic71 2014/04/29 15:06 # 답글

    중요한 것은 평등이 아니라 공평입니다.
  • BellRoad 2014/04/29 17:20 #

    공평......해 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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