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조차 돈으로 사는 시대가 왔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마이클 샌델 도서 이야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8점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와이즈베리


.....몇 년 전, 놀이 동산에 갔을 때 일이다. 긴 줄이 서 있는데, '대기 예약'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정해진 시간까지 그 놀이 기구로 가면, 대기 없이 바로 이용 할 수 있다. 약간의 노력과 신경을 쓰면 굳이 긴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합리적인 제도이다. 그러나 지금은, 돈을 좀 더 지불하고 VIP고객으로 등록 해 놓으면 이런 번거로움 없이도 원할 때 바로 이용 할 수 있다. 돈으로 기다리는 시간을 '구입'하는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에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유행처럼 한순간 '마이클 샌델'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책이 나오고 있는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와이즈베리, 마이클 샌델, 2012)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사회적 관점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 했다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그것들 중, 경제와 관련 된 이야기만 따로 한 챕터로 만들어졌다.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돈'의 영향에 의해 어떻게 영향받고, 변화 되는지 이야기한다. '줄서기', '인센티브', '명명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돈으로 그러한 것들을 살 수 있는 사회의 변화를 짚어낸다. 또한, 그러한 변화가 옳바른것인가에 대해 반문한다. 경제적 사고에 도덕적 평가를 피하고 싶어하는 '경제학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삶과 시민생활을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을 어떤 가치로 지배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 p. 27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적 관점과 도덕적 관점은 변화한다. 돈을 지불하고 대신 줄을 서주고, 아이들에게 독서를 시키기 위해 인센티브를 지불하는 행위는 20년 전까지 매우 이상한 행동이며, 사회적으로 불성실하다고 이야기 했다. 혹자는 '돈지랄'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도덕적 관점의 변화이다. 저자 마이클 샌델은 이 책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을 분리 할 수 있는 절대적 가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통해서 급변하는 사회에 진정으로 변치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되물을 기회가 될 것이다.

덧글

  • 오스뮴 2013/01/05 00:42 # 답글

    흠.. 요즘 또 사고 싶은 책이 느네요.
  • BellRoad 2013/01/09 11:57 #

    저도 이런 책 읽으면 또 관련 된 책이나, 샌델 시리즈를 쭈루룩~ 읽고 싶어 지고 그러거든요? 근데 참, 사놓고 읽는게 쉽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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