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뜻한 로멘스라기엔 5% 부족한 / 원 데이(One Day) 영화 이야기



'앤 헤서웨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영화가 보고 싶었다. 덕분에 오랫만에 로멘스 영화를 봤다.

1988년 7월 15일 대학교 졸업식 날, 엠마(앤 헤서웨이)와 덱스터(짐 스터게스)는 정말 그냥 알던 사이에서, 친한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연인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친.구.

20여년의 시간동안 반복되는 7월 15일마다, 그들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작가가 되고 싶은 엠마는 일상에 치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지 못한다. 반대로 덱스터는 TV프로 진행자가 되어, 많은 인기와 부를 누리며, 삶을 즐긴다. 그러나 그 삶에는 공허함이 끊이지 않은 채 방황한다. 많은 것을 누리던 덱스터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 준 여인이 엠마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그녀의 곁으로 돌아온다. 결국, 마음 한켠은 엠마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앤 헤서웨이'가 캐스팅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영화를 보았지만,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노트북>이나 <이프 온리>를 이을 만큼의 감동 러브스토리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그런 기대 없이 영화를 접했다면, 조금 더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많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아쉬웠던건 항상 새삼한 표현이 떨어져서, 그 느낌을 다 잃어버린 경우였다. 아니면, 너무 새밀하게 표현하다보니, 영화 자체가 너무 무미건조한 경우이다. <원 데이>의 경우에는 후자에 속해 있었다.






밑에서 부터는 스포일








영화 시작은 엠마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1988년 7월 15일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넘어가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내용은 이미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리고 영화는 흘러흘러 다시 현재의 시점. 즉, 엠마가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를 가는 장면까지 흘러간다. 그리고, 그 어떤 BGM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엠마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된다.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왜?', '갑자기?'라는 의문만이 머릿속을 때렸다. '좀 벙 찌다'는 표현이 적절할듯 싶다.

극적구성이라는 시나리오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무리수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물론, 영화의 후반부에서 엠마와 덱스터의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풀어주며, 마치 해피엔딩인것처럼 표현한다. 그러나, 죽은 건, 죽은 거다. 원작 소설을 보지는 않았지만, 좀 더 세밀한 묘사나, 그 이전에 복선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정말 너무 갑작스럽잖아.

덕분에 더이상 영화 자체의 스토리에 몰입 할 수 없었다.

그 전까지는 그래도, 이들이 언제 이루어지나, 조마조마하며 설레며 영화를 보았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나니 더 이상 영화에는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었다. 광고 문구에서 말하는 <노트북>, <이프 온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등과 비교하기엔 5%정도 부족한 영화였다.

원작 소설을 이미 읽고 이 영화를 보았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까?

덧글

  • ㅇㄱ 2012/12/25 21:10 # 삭제 답글

    앗 스포일러ㅠㅠ
  • BellRoad 2012/12/26 10:32 #

    헛. 표시 해놨는데 눈에 안띄었나보군요.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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