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두려운 이들에게 /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김혜남 도서 이야기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8점
김혜남 지음/걷는나무


"아직 심리적으로는 어른이 되지 않았는데 홀로 설 때가 됐다며 차가운 현실로 내동댕이쳐진 그들, 아직도 상처 받는 게 두렵고 혼자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게 무서운데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약하다고 비난 받는 그들, 초라한 모습을 들키기가 싫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는 공허함과 외로움에 방황하는 그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더 없을까 고민하다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서 아쉬웠다는 독자들의 피드백을 보며 결국 이 책을 준비하게 되었다." p.7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 갤리온, 2008)에서 만날 수 있었던, 30대를 위한 심리학 이야기의 후속이다. 작가 김혜남이 전작을 쓴 뒤, 많은 위로가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으며,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이 땅에서 서른으로 산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끼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인 지침을 주길 바라는 피드백에 응답하기 위해 이번 책을 썼다.



작가가 이야기 한 것처럼 이번 책에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향 제시를 많이 해 주었다. 50여개가 되는 각 제목들을 보아도 '~해라', '~하지마라'라는 표현을 통해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 해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미묘하게 책에서 상업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다. 아마 김혜남 작가의 문체 특성 일수도 있지만, 에세이 혹은 수필에 가까운 저자의 표현 방법 때문이다. 덕분에 좀 더 쉽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진주는 상처 속에서 만들어진다. 오랜 세월 자신을 아프게 하는 이물질을 부드러운 막으로 감싸야 반짝반짝 빛나는 진주가 만들어지듯, 상처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간직하느냐에 따라 당신 안에서 빛나는 진주가 될 수도 있고, 생채기를 내며 독을 뿜는 이물질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흉터를 감싸 주고 사랑하라. 그러면 흉터는 훗날 당신이 비슷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당신을 지켜 주는 방패막이이자,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으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p. 210

30대를 접어드는 이들에게, 아니면 이제 서른살이라는 나이를 맞이 할 준비는 이들에게,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는 자기 계발에는 눈꼽만큼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정서적 위로와 함께, 마음을 보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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