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별 일이 없다는 듯이, 그냥 단순한 살인 사건에 용의자로 지적되어서 구속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감독도 관객들에게 그런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을 했었던거 같다. 도준이 마치 그냥 지나가다가 그런 일에 휘말렸던것 처럼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고, 결국 관객들은 그 낚시에 넘어가게 된다.
영화는 많은 복선을 지니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이 바보야."라는 말에서 도준이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 장면들. 도준이 부수지도않은 백미러를 부수었다고 인정하는 장면 등에서 결말의 힌트들을 모두 뿌려주고 있었다.
시체를 옥상에 유기시킴으로서 마치 치정에 의한 살인이었다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였다. 실제로, 살해 된 아정은 경제적 어려움에 의해 원조교제를 하고 있었고, 그러한 자신의 삶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영화적인 장치들로 인해서 관객들은 혼란속에서 그래도 누군가 범인이 나타나겠지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재미는 있었지만, 찝찝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내 지인 중 하나는 영화는 재미있었는데, 삼일간 우울함이 가시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도준보다는 다른 범인이 나타나서 사건이 해결 되고, 모자는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꿈꿨기 때문 아닐까?
도준은 자신이 다섯살 때 겪었던 일을 기억해낸것처럼 언젠가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도 기억해 낼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이 오면, 도준의 엄마는 어찌 하게 될까...?
@신도림 CGV
★★★★☆



덧글
2009/06/08 08:4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도리 2009/06/08 19:55 # 답글
아마 원하던 엔딩이 아니거나, 원하던 진행이 아니어서 찝찝하다던가 기분이 언짢았다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다음 작품은, 직구를 던져주셨으면 좋겠네요- 봉감독님께서...
Bell 2009/06/23 00:16 #
봉감독님 직구 던지시면 인기 하락할지도...^^;